"무엇이 중헌디?" “무엇이 중허냐고?”
2025년 03월 19일(수) 10:24
조영한 with.ly대표
"무엇이 중헌디?" “무엇이 중허냐고?” 영화 ‘곡성’에서 딸 효진이가 현혹된 아빠 종구에게 던진 이 질문은, 영화가 끝난 후 우리에게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삶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절규로 기억된다.

그렇다, 영화 속에서 이 질문은 단순한 대답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순간부터 우리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무엇이 중요한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떤 길이 나를 성장하게 할 것인지, 무엇이 진짜 가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언제나 물어야 했지만 아직 한 번도 진지하게 묻지 못했던 이러한 질문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힘이 아닐까 싶다.

●곡성에서 시작하는 학습 혁신: '무엇이 중헌디'
‘무엇이 중헌디(What is important?)’ 학습 모델은 전 고달면장이었던 고(故) 이기문 면장이 세운 “무엇이 중헌디 무료 공부방”에서 시작되었다.

영화 ‘곡성’에서 나온 대사가 곡성만의 키워드가 되었고, 이 질문을 통해 곡성만의 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시도이자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여 시작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이 중헌디”라는 본 컬럼 시리즈를 통해 더불어 함께 묻고 답하며 곡성만의 학습 모델을 만들어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과 학습 모델이 ‘정답’을 찾는 과정이라면, ‘무엇이 중헌디’ 학습 모델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그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미래 곡성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삶의 중요한 요소를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중요한 것을 찾고 실천할 수 있도록 곡성형 교육 모델을 통해 돕고자 한다.

“무엇이 중헌디”라는 곡성형 학습 모델은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1. 가치 중심 사고(Value-Centered Thinking)

배우는 학습자들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며,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설계하는 방법을 배운다.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자기 성찰을 통해 나와 사회, 그리고 국가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스스로 정의하는 과정이다.

2. 실천 지향적 학습(Practice-Oriented Learning)

배움은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곡성 지역 학생들은 지역 사회와 연계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을 현실에서 적용할 기회를 가진다. 이를 통해 학습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장의 도구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3. “그래서 뭐?”(So What?) 질문을 통한 검증 과정

우리는 학습을 마친 후 반드시 질문해야 한다.

“그래서 뭐?” 우리가 배운 것이 실제로 나의 삶과 사회에 어떤 의미와 실천, 연관, 변화, 결과를 미치는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없다면, 배움은 공허한 지식에 불과하다.

학습의 끝은 새로운 질문의 시작이 되어야만 진정한 배움의 길이 열린다.

●곡성에서 시작하는 변화

‘무엇이 중헌디’ 공부방은 지금, 곡성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묻는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곳에서 시작된 질문이 학습자의 성장으로, 지역 사회의 변화로, 그리고 더 나아가 새로운 교육 모델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질문이 곧 배움의 시작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 질문을 함께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배움의 학생인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당신에게, 지금 ‘무엇이 중헌디?’는 무엇입니까?

이 칼럼을 시작으로, 앞으로 ‘무엇이 중헌디?’ 시리즈를 통해 삶과 배움, 그리고 실천에 대한 보다 진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곡성에서 시작되는 이 교육 모델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 사회와 연결될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무엇이 중헌디 공부방(Wii.School) 운영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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