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 월요일, 곡성군합창단의 올해 첫 연습이 시작되었다.

작년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달콤한 휴식을 가졌던 단원들이 환한 웃음으로 서로의 안부도 묻고, 새로 받은 악보집을 살펴보며, 새해의 새로운 다짐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 반가운 시간이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생활을 열심히 하던 단원들이 매주 월요일 저녁 시간이면 함께 모여 즐겁게 노래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음악적 성장을 도모하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은 곡성군합창단원들의 커다란 자부심이기도 하다.

곡성군합창단은 1999년 2월에 창단한 그 역사가 사반세기나 된 합창단이다.

그동안 곡성군을 대표하는 지역사회의 문화사절단으로 곡성군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들에게 합창으로 하나 되는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요한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해 왔다.

곡성군합창단이 이룩해온 그동안의 성과를 살펴보면 아주 화려하다.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 열여섯 번의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세계장미축제, 심청축제, 군민의 날, 다문화축제, 효문화축제, 각종 기념일 행사 등 곡성군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여 지역의 문화를 홍보하며 자리를 빛나게 하였다.

또한 전라남도민합창대회, 전남합창제 등 큰 경연에 참가하여 우수상, 금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곡성군합창단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도 하였다.

이렇게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 온 곡성군합창단에 신선한 새 바람이 불어왔으니, 바로 작년에 새로 부임하신 지휘자님이시다.

지휘자님의 열정적이고 섬세한 지도와 격려는 단원들에게 합창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기존 단원들은 더 열심히 참여하며 즐겁게 연습에 매진하였고, 신입 단원도 많이 늘어나 곡성군합창단원들의 음악적 연대가 더욱 단단해지고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작년 제1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요, 가곡, 가요 등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곡과 함께, 특별연주로 아마추어합창단으로는 매우 어렵다는 ‘W. A.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을 장장 30여 분에 걸쳐 성공적으로 연주하여, 청중들에게 고품격의 문화를 선사하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든 단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휘자님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준비한 결과였다. 연주회를 감상하신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합창단의 소리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칭찬의 말씀들을 하셨다.

이 좋은 성과는 단원들에게 높은 성취감을 안겨주었고, 곡성군합창단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더 높은 곳, 더 넓은 곳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문화사절단으로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며 계속 성장해 나갈 곡성군합창단의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로 하나 되는 곡성군합창단의 멋진 모습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