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섬진강 변 7개의 멋 길
2025년 06월 25일(수) 10:33 가가
안창순
곡성 한국명시마을 촌장
곡성 한국명시마을 촌장
곡성 섬진강 변에는 강을 따라서 강의 운치를 한층 높여주는 7개의 길이 나 있다.
첫 번째는 가장 오래된 길로 강변 제일 높은 곳에서 끝없는 평행선으로 여수까지 이어지는 전라선 철길이다.
옛날에는 작은 역은 물론 간이역까지 일일이 쉬어가는 완행열차가 지나다녔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그 대신 순천역과 여천역만 쉬고 종점인 여수엑스포역까지 바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다니고 더불어 가장 빠른 KTX까지 철길을 누비고 있다.
두 번째, 곡성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가면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 증기기관차 길이다.
객실 3량을 달고 다니면서 출발할 때와 도착할 때, 그리고 중간중간에 뚜~하고 기적을 울리며 연기를 내 뿜으면 잠깐이나마 낭만에 젖기도 한다.
세 번째, 17번 국도이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17번 국도를 운전하면서 강 구경을 하는 맛은 전국에서 단연 최고이리라.
봄에는 길가에 탐스럽게 피어 있는 철쭉꽃을 옆에 끼고 강 건너 길 위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으로 눈요기를 하면서 다슬기 줍는 사람, 쏘가리 낚시하는 사람 등을 구경하기도 하고 여름에 큰물이 지고 나면 굽이굽이 성나게 흐르는 물 구경 등 사시사철 모습을 달리하는 섬진강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네 번째, 국도 아래로 강변을 따라 압록다리까지 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이다. 섬진강 강바람을 얼굴로 쐬면서 페달을 밟는 재미는 자전거로 강변을 달려보지 않는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좁은 자전거 길에서 오가는 사람끼리 인사를 나누는 것도 참 정다운 일이다.
다섯 번째, 강 건너 길이다. 섬진강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길이다. 사람과 자전거와 자동차가 사이좋게 함께 사이좋게 다니고 있다.
운이 좋은 날에는 바위 위에 올라앉은 자라를 볼 수도 있다.
여섯 번째, 강길이다. 강물이 적어 황포돗대를 띄울 수는 없겠지만 대신 뗏목이라도 하나쯤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만 굽이굽이 물결치며 돌아가는 멋있는 물줄기만 볼 수 있어도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내 마음속 길이다. 위에 열거한 여섯 개의 길은 모두 다 눈에 보이는 길이지만 내 마음의 길만은 보이지 않는 길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의 길을 일곱 번째 길로 포함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독자의 자유지만 기왕이면 일곱 번째 길로 포함하는 넉넉한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강과 함께 가는 7개의 멋진 길이 한반도 어디에 또 있겠는가! 이렇게 멋있는 길이 내 고향 곡성에 있다는 것에 어깨가 저절로 으쓱해진다.
그러나 막상 가까이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이 멋진 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를 널리 알려야 한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언젠가 섬진강 하류가 고향인 사람과 말씨름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곡성 섬진강이 상류 쪽에 있어 강물이 구불구불하고 아기자기하게 지루하지 않게 흘러서 멋있다고 했고, 그 사람은 하류에 속한 하동 쪽이 넓고 잔잔해서 더 예쁘다고 했다.
나는 섬진강 하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구경 삼아 한 번 가봤더니 곡성 섬진강과는 비교할 수 없이 넓은 강에 수북이 쌓여있는 하얀 모래사장을 도도히 흐르고 있는 물을 보니 그만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말았다.
결국 나름대로 멋있는 섬진강을 두고 자기 고향 사랑을 겨룬 꼴이 되고 말았다.
내가 고 2 적에 토요일 날 오후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집에 연락도 없이 친구가 살고 있는 섬진강 건너 고달까지 나룻배를 타고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저녁에 엄청나‘강빛마을 중심’ 대황강 권역 활력기반 찾았다게 많은 비가 내렸다.
새벽에 친구네 집 사립문 밖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다급한 소리에 잠을 깨 방문을 열어봤더니 글쎄 아버지가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눈물을 글썽이며 사립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나중에 들어보니 저녁이 되어도 집에 들어 오지 않고 비마저 억수로 쏟아져 심히 염려하던 끝에 사방에 수소문을 해서 섬진강 건너 친구 집에 놀러 갔다는 것을 알고 크게 걱정한 나머지 캄캄한 밤중에 뱃사공을 윽박질러 강을 건너왔다는 것이다.
그때는 섬진강 다리가 없어 나룻배로 건너다닐 때였다. 한때의 철없는 행동으로 부모님께 큰 걱정을 끼친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섬진강 다리가 여러 개가 놓여있어 아무 불편 없이 강 양쪽을 마음대로 건너다니면서 강 구경 길 구경을 실컷 할 수가 있어 참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곡성에서 압록까지 오가며 섬진강의 절경을 구경하게 되는 데 강 쪽 길가에 설치되어있는 방호벽이 시야를 적지 않게 방해하고 있다. 따라서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방호벽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곳에 대한 투자를 낭비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렇게 곡성 섬진강 변 7개의 멋진 길을 전국에 있는 관광객이 몰라서 못 보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따라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널리 알려야 한다. 그만큼 너무나 멋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가장 오래된 길로 강변 제일 높은 곳에서 끝없는 평행선으로 여수까지 이어지는 전라선 철길이다.
옛날에는 작은 역은 물론 간이역까지 일일이 쉬어가는 완행열차가 지나다녔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그 대신 순천역과 여천역만 쉬고 종점인 여수엑스포역까지 바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다니고 더불어 가장 빠른 KTX까지 철길을 누비고 있다.
두 번째, 곡성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가면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 증기기관차 길이다.
객실 3량을 달고 다니면서 출발할 때와 도착할 때, 그리고 중간중간에 뚜~하고 기적을 울리며 연기를 내 뿜으면 잠깐이나마 낭만에 젖기도 한다.
세 번째, 17번 국도이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17번 국도를 운전하면서 강 구경을 하는 맛은 전국에서 단연 최고이리라.
봄에는 길가에 탐스럽게 피어 있는 철쭉꽃을 옆에 끼고 강 건너 길 위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으로 눈요기를 하면서 다슬기 줍는 사람, 쏘가리 낚시하는 사람 등을 구경하기도 하고 여름에 큰물이 지고 나면 굽이굽이 성나게 흐르는 물 구경 등 사시사철 모습을 달리하는 섬진강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네 번째, 국도 아래로 강변을 따라 압록다리까지 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이다. 섬진강 강바람을 얼굴로 쐬면서 페달을 밟는 재미는 자전거로 강변을 달려보지 않는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좁은 자전거 길에서 오가는 사람끼리 인사를 나누는 것도 참 정다운 일이다.
다섯 번째, 강 건너 길이다. 섬진강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길이다. 사람과 자전거와 자동차가 사이좋게 함께 사이좋게 다니고 있다.
운이 좋은 날에는 바위 위에 올라앉은 자라를 볼 수도 있다.
여섯 번째, 강길이다. 강물이 적어 황포돗대를 띄울 수는 없겠지만 대신 뗏목이라도 하나쯤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만 굽이굽이 물결치며 돌아가는 멋있는 물줄기만 볼 수 있어도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내 마음속 길이다. 위에 열거한 여섯 개의 길은 모두 다 눈에 보이는 길이지만 내 마음의 길만은 보이지 않는 길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의 길을 일곱 번째 길로 포함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독자의 자유지만 기왕이면 일곱 번째 길로 포함하는 넉넉한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강과 함께 가는 7개의 멋진 길이 한반도 어디에 또 있겠는가! 이렇게 멋있는 길이 내 고향 곡성에 있다는 것에 어깨가 저절로 으쓱해진다.
그러나 막상 가까이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이 멋진 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를 널리 알려야 한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언젠가 섬진강 하류가 고향인 사람과 말씨름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곡성 섬진강이 상류 쪽에 있어 강물이 구불구불하고 아기자기하게 지루하지 않게 흘러서 멋있다고 했고, 그 사람은 하류에 속한 하동 쪽이 넓고 잔잔해서 더 예쁘다고 했다.
나는 섬진강 하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구경 삼아 한 번 가봤더니 곡성 섬진강과는 비교할 수 없이 넓은 강에 수북이 쌓여있는 하얀 모래사장을 도도히 흐르고 있는 물을 보니 그만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말았다.
결국 나름대로 멋있는 섬진강을 두고 자기 고향 사랑을 겨룬 꼴이 되고 말았다.
내가 고 2 적에 토요일 날 오후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집에 연락도 없이 친구가 살고 있는 섬진강 건너 고달까지 나룻배를 타고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저녁에 엄청나‘강빛마을 중심’ 대황강 권역 활력기반 찾았다게 많은 비가 내렸다.
새벽에 친구네 집 사립문 밖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다급한 소리에 잠을 깨 방문을 열어봤더니 글쎄 아버지가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눈물을 글썽이며 사립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나중에 들어보니 저녁이 되어도 집에 들어 오지 않고 비마저 억수로 쏟아져 심히 염려하던 끝에 사방에 수소문을 해서 섬진강 건너 친구 집에 놀러 갔다는 것을 알고 크게 걱정한 나머지 캄캄한 밤중에 뱃사공을 윽박질러 강을 건너왔다는 것이다.
그때는 섬진강 다리가 없어 나룻배로 건너다닐 때였다. 한때의 철없는 행동으로 부모님께 큰 걱정을 끼친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섬진강 다리가 여러 개가 놓여있어 아무 불편 없이 강 양쪽을 마음대로 건너다니면서 강 구경 길 구경을 실컷 할 수가 있어 참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곡성에서 압록까지 오가며 섬진강의 절경을 구경하게 되는 데 강 쪽 길가에 설치되어있는 방호벽이 시야를 적지 않게 방해하고 있다. 따라서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방호벽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곳에 대한 투자를 낭비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렇게 곡성 섬진강 변 7개의 멋진 길을 전국에 있는 관광객이 몰라서 못 보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따라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널리 알려야 한다. 그만큼 너무나 멋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