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우암학원(愚岩學園, 학원장 조용기·91)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 옥과고등학교 인성․예절교육관에서 설립자 우암 조용기 박사, 황승룡 법인이사장, 조성수 남부대․전남과학대 총장을 비롯한 산하 학교 교직원과 유근기 곡성군수, 이만수 곡성군의회의장, 조상래 전남도의원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창학 67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 이어 전남과학대학교에 세워진 창학 비전상징 탑 제막식과 학원 산하 옥과고등학교 인성․예절교육관 개관식이 함께 진행됐다.
전남과학대학교 캠퍼스 맨 위에 높이 12m로 세워진 창학 비전 상징 탑은 화강석으로 만든 세 기둥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 한 데 모이고, 그 위에 지구본을 얹었다. 탑 정면 한가운데 위에서 아래로 ‘三愛精神’(삼애정신)이라고 글을 새겼다. 세 기둥은 ‘하나님을 공경하고, 인간을 존중하며, 나라를 사랑한다’는 우암학원의 건학이념인 삼애정신을 담았다.
비전상징 탑 전면에는 옥과고등학교 인성예절교육관 ‘개심원(開心院·마음을 여는 곳이라는 뜻)이 들어섰다. 개심원은 건물 바닥면적 200㎡의 단층 한옥(한식 목 구조)이며, 13여 억원을 들여 건축했는데, 누(樓) 마루로 갖췄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이라는 당호를 붙인 본채 외에 행랑채·문간채를 전통 건축방식으로 지었다. 주변 담장도 전통 돌담으로 세워 한옥의 운치를 더해줬다.
이날 선을 보인 삼애정신 탑과 개심원은 학교 뒤편 산비탈을 깎아 대지를 확보한 것으로 당초 쓸모없이 버려졌던 땅을 활용한 것이다. 특히 개심원에서는 옥과면과 오산면 들녘이 한꺼번에 보이고 멀리 무등산과 백운산까지 보이는 빼어난 경관도 갖췄다. 또 건물 자리 아래 낭떠러지를 가꿔 잔디를 심고 정자와 그늘 쉼터를 꾸몄으며 작은 분수대를 곁들인 정원을 조성해 학생들의 인성․예절교육을 하는데 매우 흡족하게 만들었다.
이와관련 우암학원 설립자 조용기 학원장은 “삼애정신 탑과 개심원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올바른 교육을 하는데 중요한 시설물”이라며 설계 단계부터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생각과 뜻을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시공 기간 내내 히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들러 공사를 독려하고 감독하기도 했다.
올해로 67년을 맞은 우암학원은 조용기 학원장이 옥과면에서 중학생 시절인 일제 강점기 때 사랑방 야학을 열며 교육에 뜻을 세우면서부터 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학원장께서는 순천농림학교를 졸업한 뒤 광주 숭일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24세 때인 1950년 고향으로 돌아와 천막 2채를 가지고 옥과농민고등학원(현 옥과고등학교)을 설립했다. 이후 1990년 전남과학대학교, 1999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남부대학교까지 문을 열게 된다. 뿐만아니라 산하에 우암유치원·우암문화재단·우암의료재단·곡성시니어클럽을 두면서 교육․문화․복지분야의 종합시스템을 모두 갖추게 됐다.
올해 만 91세인 조용기 학원장은 한국교육계의 원로이자 영원한 현직이다. 매주 월요일 남부대학교에서, 화요일에는 전남과학대학교에서 각각 2시간씩 ‘조용기 인간학’이란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강의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소개하며 삶의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라’란 좌우명처럼 새로운 것에 늘 도전할 것을 강조한다. 학원장의 강의는 항상 주옥같다. 늘 준비가 철저하기 때문인데, 강단에서는 강의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시간 강단에 서기 위해 무려 7～8시간씩 책이나 자료들을 찾는데 정열을 쏟을 정도다. 30년 넘은 곡성군 옥과면 76㎡(23평) 아파트에서 거주하면서 점심식사는 주로 학교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조용기 학원장의 모습을 보면서 21세기 시대를 넘나드는 훌륭한 철학이 엿보인다./김래성 기자

■愚岩學園 연혁
1946. 9.18 옥과농민학원 개원
1950.12. 1 옥과농민고등기술학교 개교
1954. 4. 7 재단법인 옥과농도숙(설립자 조용기) 설립
1954.11.12 옥과고등학교 개교
1955. 5. 4 옥산중학교(2004.2.28 국가에 헌납
-공립으로 전환)
1990.12.19 정선실업전문대학 설립인가
1991. 3. 1 초대학장 조용기 박사 취임
1998.11.30 남부대학교 설립
2000. 1.24 전남과학대학 부설 우암어린이집 설립
2002. 7.30 곡성시니어클럽 설립
2005. 5.30 우암유치원 설립
2008.12.29 재단법인 우암문화재단 설립
2009. 9.16 우암국제교육원 개원
2012. 1.26 세종학당(중국연태) 설립
2015. 4.10 남부대국제수영장 준공
2017. 6.13 전남과학대학교 그랜드 슬램 달성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모두 선정
● 설립이념
三愛精神 : 하나님을 공경하고(愛天),
인간을 존중하고(愛人),
나라를 사랑한다(愛國)
● 설립정신
人間의 根源的 所望인 幸福한 삶을 營爲케 하기
위하여 自由와 平和와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道義
敎育,協同敎育,職業敎育을 通하여 自我를 實現하고
專門性을 提高하며 技術과 技能을 硏磨하고 人格을
陶冶하여 社會發展에 寄與코저 함이 愚岩學園의 設立
精神이며 目的이다.
● 교육목표
道義敎育 協同敎育 職業敎育

■ ‘꿈과 희망’ 땀흘린 만큼 이뤄진다
영원한 현직 조용기 우암학원장
창학 67주년 기념식 치하 말씀

“꿈과 희망은 자기의 땀을 먹고 나서야 모습을 나타낸다.”
조용기 학원장은 18일 학교법인 愚岩學園 창학 67주년 기념식 치하말씀에서 우암학원 가족과 우암 젊은이들에게 “땀흘려 노력할 때 꿈과 희망이 이뤄진다”며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고향인 곡성군 옥과면에서 일제 강점기 때 야학을 열며 그때부터 교육에 뜻을 세운 조용기 학원장은 20대 젊은 시절 교편을 잡은 뒤 1950년 고향에 천막 두채로 옥과고등학교를 설립했던 어려운 시절을 회고하며 67년 된 우암학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황무지를 개척하던 시절을 되뇌이던 조용기 학원장은 “행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며, 희망은 고통의 끝자락에 있고 고통없는 어떤한 미래도 희망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행복과 희망은 자신의 땀을 먹고 나서야 모습을 나타낸 만큼 땀이 많으면 많을수록 희망도 커진다”고 말했다.
조 학원장은 이어 “꿈은 이뤄진다. 꿈은 꾼만큼 이뤄진다”면서 “씨를 뿌리고 가꾸고 풀을 메주고 하는 과정이 있어야 희망이 안깨진다”며 “우암학원 가족과 젋은이들은 늘 꿈을 향해 전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학원장은 마지막 인사로 “오늘 왕림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짧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내․외귀빈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뜨겁게 표시했다./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