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의 한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뜻을 모아 40여년 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로수길에 ‘추억의 소풍길’을 조성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곡성 오곡초등학교 졸업생 44회 졸업생들은 최근 군청에서 추진중인 가로수 조성사업에 맞춰 40여년 전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성금을 모아 추억의 가로수길을 조성했다.
이 길이 조성된 것은 곡성군이 지난 2015년 오곡면 구성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확장된 저수지 주변 지방도 840호선 구성저수지 둘레 3.2km 구간에 왕벚나무 549주를 식재 할 계획으로 숲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으로 예산 1억8천8백만 원을 확보해 금년 봄부터 가로수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계기가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오곡초등학교 44회 졸업생들은 동창회에서 ‘추억의 소풍길’을 조성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수목을 기증해 가로수길 조성에 동참한 것이다.
곡성에서 거주하면서 동창회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노계숙씨(55)는 “동창회 모임을 할 때마다 친구들이 어릴 적 봄 소풍때 벚꽃길의 아련한 추억 이야기를 자주 했다”면서 “추억의 가로수길이 만들어지면서 친구들의 고향사랑 마음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매년 열리는 동창회도 이곳에서 개최해 새로운 추억을 쌓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