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 발표회 마친 촉망받는 소리꾼 김주희 선생(곡성고 졸업․입면 출신)
2018년 05월 29일(화) 17:17 가가
“섬진강서 목 다듬고 동악골 울렸네”
섬진강변에 살다 중2때 소리와 인연…동악골 명창나온다
곡성고 2학년때 곡성군민회관서 4시간 수궁가 처음 완창
전남대 박사과정․소리문화연구소 사무국장 등 활동 왕성
섬진강변에 살다 중2때 소리와 인연…동악골 명창나온다
곡성고 2학년때 곡성군민회관서 4시간 수궁가 처음 완창
전남대 박사과정․소리문화연구소 사무국장 등 활동 왕성

섬진강을 앞마당 삼고 동악산을 벗 삼으며 성장해온 30대 촉망받는 곡성출신 소리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대학교 음악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면서 전남대 소리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는 소리꾼 김주희씨(34).
김씨는 어릴적부터 수없이 많은 발표회와 초청공연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각종 경연대회에서 도지사상과 문화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젠 대통령상 수상만 남겨둔 채 명창 반열에 우뚝서는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 소재한 전남과학대학 음악과 외래교수로도 활동중인 김씨는 특히 지난 9월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 서구 목요 열린 국악한마당에 초청돼 동편제 춘향가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쳐 국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소리꾼 김씨가 이날 부른 ‘춘향가’는 동편제 거장 박봉술의 소리로 전승이 끊어져 음원으로만 전해지다 지난 2011년 김씨가 사사하고 있는 전남대 전인삼 교수가 복원해 5시간에 걸쳐 완창했던 것이다.
이처럼 김씨가 날이 갈수록 실력과 경험을 넓혀 나아가는데는 남다른 성장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어릴적 고향으로 내려와 섬진강변에서 음식사업을 하게 된 아버지(김재규씨․62세․입면 제월리)와 함께 살아온 김씨는 우연히 아빠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국악인들이 모여 소리를 하는 모습에 반해 공부를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소리에 재능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명창 김선이 선생과 인연을 맺으면서 발전을 거듭해 갔다. 그때만 해도 중학교 2학년때다. 그녀는 어린 나이지만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인적없는 산과 깊은 계곡사이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가에서 메아리만을 들으며 마음껏 목청을 높여 연습할 수 있었다. 어느 누구도 방해하는 사람 없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환경도 아니었기 때문에 소리공부에는 천혜의 환경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김씨는 어느덧 고등학생이 됐다. 그런데 섬진강변이 양쪽으로 곡성과 남원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남원에서 학교를 다니다 당시 고현석 전 군수와 지역 원로들이 인재 양성차원에서 고향사람 영입을 위해 곡성고에 전학을 권장했는데,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진짜 곡성인이 되면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0년 고2학년때 김씨는 곡성군민회관에서 공식적으로 동편제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처음 갖게 되면서 실력을 인정받는 국악인으로 우뚝서기 시작했다.
이후 김씨는 전남대 예술대학 국악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을 역임했으며 2010년 창원야철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도지사상), 2012년 전국 순창국악대전 일반부 대상(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굵직한 대회에서 실력을 과시했다.
김씨는 그동안 김선이 명창에게 수궁가를, 이임례 예능보유자에게 심청가를 배우고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는 전인삼 전남대 교수에게 적벽가와 춘향가를 사사 받는 등 학습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다.
어린시절 심청가를 배울 당시 발표회를 마친 뒤 곡성군이 마련한 심청축제 1회부터 초창기 3년간을 축제기간 내내 출연하기도 해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소리꾼들이 여름과 겨울철 유원지나 강가, 산과 계곡을 찾아 ‘산공부’를 하는데 문화생끼리 곡성의 유명한 동악산 자락 도림사 계곡에서 마음껏 목청을 다듬고 가면 더욱 발전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곡성에서 소리를 하고 있다는 김씨는 “섬진강과 동악산은 내가 공부하는 터전이고 영원한 안식처를 주는 인생의 반려자”라면서 “제가 찾아오는 모든 영광과 기쁨들을 늘 고향 곡성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래성 기자
주인공은 전남대학교 음악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면서 전남대 소리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는 소리꾼 김주희씨(34).
김씨는 어릴적부터 수없이 많은 발표회와 초청공연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각종 경연대회에서 도지사상과 문화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젠 대통령상 수상만 남겨둔 채 명창 반열에 우뚝서는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 소재한 전남과학대학 음악과 외래교수로도 활동중인 김씨는 특히 지난 9월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 서구 목요 열린 국악한마당에 초청돼 동편제 춘향가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쳐 국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소리꾼 김씨가 이날 부른 ‘춘향가’는 동편제 거장 박봉술의 소리로 전승이 끊어져 음원으로만 전해지다 지난 2011년 김씨가 사사하고 있는 전남대 전인삼 교수가 복원해 5시간에 걸쳐 완창했던 것이다.
이처럼 김씨가 날이 갈수록 실력과 경험을 넓혀 나아가는데는 남다른 성장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어릴적 고향으로 내려와 섬진강변에서 음식사업을 하게 된 아버지(김재규씨․62세․입면 제월리)와 함께 살아온 김씨는 우연히 아빠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국악인들이 모여 소리를 하는 모습에 반해 공부를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소리에 재능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명창 김선이 선생과 인연을 맺으면서 발전을 거듭해 갔다. 그때만 해도 중학교 2학년때다. 그녀는 어린 나이지만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인적없는 산과 깊은 계곡사이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가에서 메아리만을 들으며 마음껏 목청을 높여 연습할 수 있었다. 어느 누구도 방해하는 사람 없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환경도 아니었기 때문에 소리공부에는 천혜의 환경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김씨는 어느덧 고등학생이 됐다. 그런데 섬진강변이 양쪽으로 곡성과 남원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남원에서 학교를 다니다 당시 고현석 전 군수와 지역 원로들이 인재 양성차원에서 고향사람 영입을 위해 곡성고에 전학을 권장했는데,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진짜 곡성인이 되면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0년 고2학년때 김씨는 곡성군민회관에서 공식적으로 동편제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처음 갖게 되면서 실력을 인정받는 국악인으로 우뚝서기 시작했다.
이후 김씨는 전남대 예술대학 국악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을 역임했으며 2010년 창원야철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도지사상), 2012년 전국 순창국악대전 일반부 대상(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굵직한 대회에서 실력을 과시했다.
김씨는 그동안 김선이 명창에게 수궁가를, 이임례 예능보유자에게 심청가를 배우고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는 전인삼 전남대 교수에게 적벽가와 춘향가를 사사 받는 등 학습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다.
어린시절 심청가를 배울 당시 발표회를 마친 뒤 곡성군이 마련한 심청축제 1회부터 초창기 3년간을 축제기간 내내 출연하기도 해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소리꾼들이 여름과 겨울철 유원지나 강가, 산과 계곡을 찾아 ‘산공부’를 하는데 문화생끼리 곡성의 유명한 동악산 자락 도림사 계곡에서 마음껏 목청을 다듬고 가면 더욱 발전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곡성에서 소리를 하고 있다는 김씨는 “섬진강과 동악산은 내가 공부하는 터전이고 영원한 안식처를 주는 인생의 반려자”라면서 “제가 찾아오는 모든 영광과 기쁨들을 늘 고향 곡성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래성 기자
곡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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