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여러분, 향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뒤면 민족 대명절 추석입니다. 올해는 폭염 때문에 농삿일도 힘들고 몸도 지친 여름을 보내야 했는데 풍성한 추수를 생각하며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여러분께 새 지역신문 곡성일보 창간을 보고드리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군민들의 마음을 다시 새겨봅니다. 경제기반도 약하고 인구도 적어 자칫 지역에 새로운 부담거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일부 주민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 드리고 어떻게 하면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신문이 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할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사회는 하루가 멀다하고 수많은 언론매체가 나옵니다. 방송 역시 종편이 4개나 생겨나고 인터넷 신문은 물론 SNS라는 소셜미디어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경계 장벽이 무너진 환경 때문에 언론들은 이제 예전같은 전통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게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지역신문도 예외는 아닙니다. 때문에 그 지역의 창조적인 측면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윈윈하는 공존의 자세가 요구됩니다. 일방통행도 이젠 안됩니다. 표준화된 정보제공도 식상합니다. 독자와 소통의 창구를 더욱 넓혀 가려운 것을 긁어주면서 지역사회 빛을 만들어가는 언론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곡성일보는 그런 언론의 길을 걸어 가겠습니다.
또 신문 지면활용도를 높이겠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기자 제도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곡성은 물론 인근 시․군에서까지 의미있는 내용이 발굴되면 크게 보도해 주민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편집에도 참여하는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그래서 주민과 독자 여러분을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여러 가지 언론 기능이 있겠지만 곡성일보는 무엇보다 소수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제시라는 언론의 고유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곡성일보는 또 사람사는 세상, 포근한 고을을 만들어가는 따뜻한 언론이 되겠습니다. 깊은 산골 소식까지 이웃들에게 전달하면서 좋은 소식이 담장 너머까지 퍼져 웃음이 넘치고 따뜻함이 가득한 곳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곡성일보 창간을 보고 드리면서 1년 뒤 혹은 몇 년이 지난 뒤에 군민과 향우, 그리고 독자 여러분이 ‘곡성일보가 참으로 제 역할을 해냈구나’ 하는 평가를 받는 새로운 신문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향우 여러분 즐거운 추석 명절 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