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관계자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도시 조성사업 포럼’을 개최했다.

포항시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도시 시범도시’로 선정 된 것과 관련해 지난 3월 포항공과대학 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도시 5개년 조성사업에 대해 용역 발주한 ‘문화도시 연구 용역(책임 연구 김춘식)’에 대한 중간결과를 보고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포항의 문화도시 조성 5개년 기본 및 중장기 계획에 대한 설명과 포항의 공간을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 조성방안과 세부 콘텐츠안이 제시됐다.

세션 1부에서 첫 번째 발제로 나선 신상구 위덕대 교수는 ‘문화도시 개념과 사업취지’를 주제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배경과 ‘포항학에 근거한 문화도시 포항의 개요’를 설명하고, 이어 김춘식 포스텍 교수가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서 ‘문화도시 포항 조성 기본계획(안)’이라는 주제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향후 5년간의 기본방향과 전략, 문화도시 사업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서 김춘식 책임 연구자는 포항문화창조 6대 핵심가치로 △연(생각과 사람을 끌어내는 ‘창조’의 상징) △오(공통 상징체계인 태양(빛)의 화신인 ‘오’(까마귀)는 가치의 ‘공유’를 상징) △랑(사나이의 의미를 지닌 ‘랑’은 호탕한 ‘개방’을 상징) △세(날실과 씨실이 교차하는 베(직조)의 의미를 지닌 ‘세’는 ‘교류’를 상징) △오(까치와 함께 오작교를 만든 까마귀는 연결과 ‘조화’를 상징 △녀(아이를 잉태하는 ‘녀’는 ‘생명’을 상징)로 정하고,

5개년 중․장기 문화발전의 실천적 로드맵과 비전으로 △문화정체성의 확립 △문화 플랫폼 조성 △문화 접근성 향상 △문화 창조층 양성의 4가지 전략을 축으로 한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

세션 2부에서는 ‘문화도시 포항의 공간조성과 콘텐츠’라는 주제로 김주일 한동대 교수가 하드웨어적 관점에서 생활문화와 문화산업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한 문화중심섹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와 연계해 포스텍 김진택 교수가 소포트웨어와 휴먼웨어에 대한 세부 콘텐츠안을 발표했다.

김주일 교수는 발표에서 중앙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한 복합 문화공간 조성, 동빈내항 주변의 부두, 주택, 공구상 등 예술 창작공간으로 활성화시키는 마린아트스페이스 조성방안 등 해양문화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살린 해양 문화허브 구상을 제시했다.

이어 김진택 포스텍 교수가 문화플랫폼을 거점으로 한 소프트웨어와 휴먼웨어 콘텐츠 테마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 콘텐츠로 포항의 리브랜딩을 위한 도시 로고 작업 등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그린공공예술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P디자인 프로젝트와 업싸이클 페스티벌, 포항이동문화스테이지를 제안했으며, 휴먼웨어 콘텐츠안으로 포항의 전문인력양성과 포항의 문제해결방안 및 아젠다 제시를 위한 포항혁신궁리실천학교, 포항지식융합발전소 등의 P스쿨, 포항문화예술공장. 문화창조층 양성을 위한 소상공인특화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또 2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이정태 경북대 교수, 오동욱 대경연구원 연구위원, 류영재 한국예총포항지회장, 임재현 경북매일신문 부국장이 지정 토론자로 나서 이날 발제내용을 토대로 철강문화를 테마로 한 문화산업 육성 등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발전적인 제언들을 쏟아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포럼에서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포항의 문화 백년대계를 세우고 이를 통해 포항이 ‘문화창조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