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사장 홍순만)에서는 17일 정선 여량면 아우라지역에서 양대권 코레일 충북본부장 및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선선 소재 5개 무인 간이역에 대한 명예역장 임명식을 가졌다.

이번에 위촉된 명예역장은 코레일 충북본부와 민둥산관리역에서 내·외부로부터 명예역장 후보를 추천받아, 자체 심의를 통해 각 간이역의 가치와 특성에 잘 어울리는 인사로 선발하였다.

민속마을에 소재한 아우라지역은 이효재 한복·문화 디자인너를, 국악체험관으로 활용하는 선평역은 최종천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을, 과거 정거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나전역은 그동안 나전역 보존을 위해 헌신·봉사해온 장현주 한약사를, 억새전시관이 있는 별어곡역은 유진희 서양화 작가를, 철쭉으로 유명한 두위봉 자락에 있는 자미원역은 김성호 자미원화장품(주) 대표와 김진희 (사)자미원아트협동조합 이사를 각각 임명하였다.

명예역장이 위촉된 간이역들은 아리랑의 발상지인 강원도 정선의 첩첩산중을 휘감아 돌고 돌아 구절리까지 이어진 정선선의 5개 무인역들이다.

과거 1960년대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여 한때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지역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역으로 이들 간이역은 오늘날 역사의 뒤안길로 황급히 사라져 가고 있는 다른 지역의 간이역과는 달리 현재도 과거의 모습과 아름다운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6명의 명예역장에게는 임명장과 함께 역장 명함과 역장 제복이 지급되었으며, 탁거상 민둥산관리역장은 “명예역장님들은 주기적으로 해당 무인역을 방문하여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하여 간이역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철도관광을 활성화하는 등의 자원봉사활동 개념의 역장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인역에 대한 명예역장제는 철도를 사랑하는 외부 인사와 오지의 지역주민들을 간이역이라는 매개체로 이어주는 도시와 오지에 대한 소통과 교류의 새로운 철도만의 문화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양대권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장은 “이번에 위촉된 명예역장들은 철도관광객들이 좋아하고 각 간이역들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에 걸 맞는 인사들을 선정하였다”고 밝혔고, “특히 소박함과 추억이 담긴 아름다운 간이역을 진정으로 아끼고 철도를 사랑하는 인사들이라서 앞으로 정선권 철도관광활성화는 물론 정선선 무인역에 더욱 활기찬 생기를 불어 넣는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