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강피연, 대구시청앞 기자회견 호소
2016년 05월 04일(수) 11:06
(녹취 : 최윤희│강제개종교육피해자) (대구시청앞)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살고있는 시민인 최윤희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당했던 끔찍한 일을 모든 분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움도 모르고 이 땅을 밟고 다니는 그들을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언제나 대화로 소통하고 서로를 존중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누구보다 저를 아껴주셨습니다. 제게도 가족은 모든 것들 중 가장 소중한 1순위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평소와 다른 부모님의 모습 이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는 말들을 귀기울여 들어주기보다는 반대의 의견을 극심하게 내비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외식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제 휴대폰을 빼앗아서 버리고 저를 차에 가두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가두셨습니다.

그리고 강제개종교육을 받는 것에 동의하는 사인을 하라며 각서를 내미셨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신천지교회에 더 이상 출석해서는 안 되며, 그러기 위해서 개종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종교를 바꾼다 해도 스스로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 납치와 감금 상황 속에 개종교육을 받으라니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생전 보지 못했던 부모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언제나 다정했던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 감금된 곳에서 평화롭게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으셨고 저를 이단에 빠진 정신병자로 대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다 부모님이 이렇게 되신 것인지... 저는 39일간을 갇혀 온 몸의 피가 말라가는 것 같았습니다. 신천지를 향한 인신공격의 영상을 보지 않으면 마구 극화를 냈습니다. 열흘을 먹지 못하고 밤낮으로 손발이 묶인 채 울부짖음으로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을 나갈 수 없었습니다. 멀쩡한 사람도 이렇게 정신병자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 때는 부모님이 달라지신 이유를 몰랐습니다.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조종한 배후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 개종목자들이 있다는 것을.

개종목사들은 개종교육을 사업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습니다. 더러운 돈벌이를 위해 저희 부모님을 꼭두각시 삼았습니다. 제가 신천지교회에 간 이상 정신병자가 된 것이라며 강제개종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부모님의 마음에 못을 박았습니다.

그들로 인해 부모님과 저는 오해가 깊어졌습니다. 단 한 번도 제게 손찌검 한 번 하신 적이 없는 아버지께서 개종교육동의서에 사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를 때리셨습니다.

그리고 피를 흘리는 저를 미안하다며 저를 끌어안고 그렇게도 우셨습니다. 어머니는 그들의 말에 속아 매일을 괴로워 가슴을 치며 우셨습니다.

누가 저희 가족을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한기총은 이런 일을 저질러놓고도 왜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습니까!

버젓이 한기총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의가 죽어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것도 모자라 한기총은 CBS와 하나되어 실제 강제개종교육을 하고 있는 영상을 찍어 8차례나 방송하였습니다.

사람을 감금하고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내보내면서도 떳떳하다는 듯 말입니다.

치가 떨리도록 역겹습니다! 저의 가정 하나를 파탄낸 것으로는 부족합니까!

기독교 대표 단체, 대표 방송국이라는 거짓된 이름을 내걸고 이 죄를 계속해서 지을 거란 말입니까!

하늘이 두렵지도 않습니까! 언제까지 그 불법을 신천지교회가 한 냥 뒤집어씌울 것입니까!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부여받은 권리를 스스로 지킬 것입니다.

인권유린의 온상인 한기총은 해체되어야 하며, 양심없이 거짓보도하는 CBS는 폐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끝까지 힘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께 한 치의 거짓없이 한기총과 CBS의 만행을 이제 알렸습니다. 모두 판가름하셔서 정의의 편에 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은호 기동취재부장
관련기사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곡성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